Ⓒ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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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카페아이에 이어서 MADE 人 SPACE가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인 카페아이 2호점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있는 복합문화상업시설인 '라크몽' 내부에 위치한다. 요즘 대중들에게 카페라는 공간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곳이라는 차원을 넘어 '머무르는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카페에 머무르며 공부하는 이들을 뜻하는 '카공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사람들이 머무르기 위해서는 음료와 디저트의 맛은 물론 다양한 시각적, 체험적인 요소들 또한 카페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 디자이너는 카페아이 2호점이 입점할 동탄호수공원 앞 라크몽 상가에 들어서자마자 '차경'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차경이란 '자연의 경치를 빌리다'라는 뜻이다. MADE 人 SPACE는 바람의 속도에 맞춰 움직이는 구름과 물결, 그리고 나무와 같은 자연의 풍경을 빌려 내부로 끌어들였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매장 전면의 폭 5m, 높이 2.7m의 유리 월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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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아이 2호점은 매장 문을 여는 순간부터 호수공원 뷰가 시선을 압도한다. 매장은 20평 남짓의 작은 공간이지만 커피 로스팅, 베이커리를 위한 기능을 모두 넣어야 했기에 평면 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또한 테이블의 배치에 따라서 외부의 자연을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자리와 그렇지 못한 자리에 앉을 고객들의 마음에 집중했고, 창밖의 자연을 빌려오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내부와 외부의 경계 없이 그대로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자연의 유려한 곡선을 살린 파라메트릭 기법을 도입해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연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일률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곡선들은 때로는 잔잔한, 때로는 거칠기도 한 숲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천장에 붙어있는 두 군데의 거울은 호수공원의 호수를 연상시킨다. 카페아이가 위치한 라크몽과 호수공원의 사이에는 큰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MADE 人 SPACE는 내부와 외부의 연속성을 위해 매장 내부에서 산책로가 보이지 않도록 창문 하단에 바 테이블을 조성해 시각적인 확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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